증권사들이 3일 SK하이닉스에 대해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와 주주환원 확대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를 올린 증권사는 하나금융투자(16만3천원→17만원), 유안타증권[003470](14만6천원→16만원), 메리츠증권[008560](14만5천원→15만3천원), 키움증권[039490](14만5천원→15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13만1천원→13만3천원) 등이다.

SK하이닉스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작년 4분기 매출은 12조3천766억원, 영업이익은 4조2천195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매출은 분기 기준 첫 12조원을 넘겼고, 영업이익은 2분기 연속 4조원대를 이어갔다.

또 SK하이닉스는 향후 3년간 창출되는 잉여현금흐름의 약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쓰고, 상황에 따라 자사주 매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의 조기 반등이 가시권에 진입하면서 메모리 업종의 실적 전망치가 본격적으로 상향되고, 기대 이상의 주주환원 정책도 기업가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올해는 기업용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경쟁력 확보 등 솔리다임(옛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과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주가는 연초 이후 급격한 기간 조정을 거치면서 단기 록바텀(최저점)에 근접한 후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글로벌 기술 기업들의 실적 면면을 보면 반도체 전방 수요, 특히 서버와 PC 수요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고 모바일 수요 역시 호조를 보일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베스트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소폭 올리면서도 투자의견은 기존 ‘중립'(Hold)을 유지했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으로 목표 주가도 기존 대비 2% 상향했다”며 “주주환원 확대는 긍정적이며 단기 낙폭 과대로 반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올해 2분기 수요 가시성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