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미국 IBM과 양자컴퓨팅 기술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양자컴퓨팅은 기존 컴퓨터가 0과 1을 표현하는 비트( bit) 단위로 계산하는 것과 달리, 양자역학적 중첩 특성을 활용한 큐비트(qubit·quantum bit) 단위로 연산을 처리한다.

이를 통해 종전에는 답을 내기 어려웠던 영역의 문제를 신속히 처리할 수 있는 등 자동차, 화학, 의료, 물류,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G전자는 IBM이 기업, 연구소, 학술기관 등 170여 회원사와 함께 양자컴퓨팅 발전을 위해 결성한 협력체 ‘IBM 퀀텀 네트워크’에 합류했다. 이 네트워크 회원사는 IBM이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하는 양자컴퓨팅 시스템을 비롯해 양자 소프트웨어 개발도구를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IBM 퀀텀 네트워크 회원사로서 인공지능(AI), 커넥티드 카, 빅데이터, 디지털 전환,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양자컴퓨팅의 개발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IBM과의 협력을 통해 IBM 양자컴퓨팅 시스템을 활용한 양자컴퓨팅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IBM으로부터 양자컴퓨팅 기술에 관한 교육을 지원받고, IBM이 진행하는 콘퍼런스, 포럼 등에 참여해 양자컴퓨팅 관련 역량을 강화한다.

제이 감베타(Jay Gambetta) IBM 펠로우 겸 퀀텀컴퓨팅 부문 부사장은 “양자컴퓨팅을 활용해 커넥티드 카나 인공지능 등 미래 핵심기술과 관련된 새로운 분야를 연구하는 데 LG전자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CTO 김병훈 부사장은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바탕으로 양자컴퓨팅 기술을 미래 사업에 활용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