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엔비디아가 선두에 서 있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고성능 컴퓨팅(HPC)과 초거대 데이터 연산을 지원하는 차세대 맥스 시리즈 그래픽처리장치(GPU) ‘팔콘 쇼어’ 출시를 예고했다.

인텔은 22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국제 슈퍼컴퓨팅 콘퍼런스(ISC)에서 팔콘 쇼어 출시와 과학 연구용 생성형 AI 모델 개발에 활용될 오로라 슈퍼컴퓨터 개발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288기가바이트 HBM3 메모리를 탑재한 팔콘 쇼어는 중앙처리장치(CPU)와 외장 GPU를 유연하게 조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제프 맥베이 인텔 슈퍼컴퓨팅 그룹 총괄 및 부사장은 “사용자가 획기적인 발견을 더욱 빨리할 수 있도록 HPC 및 AI 커뮤니티에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제온 CPU 맥스 시리즈, 데이터센터 GPU 맥스 시리즈, 하바나 가우디 2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는 모든 사람이 AI를 쓸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와 AI, HPC, 양자컴퓨팅 등 첨단 컴퓨팅 기술 분야에서 공동 연구 개발을 추진한다는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또, 미국 에너지 기구 소속 아르곤 국립연구소와 협력해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하고 생물학, 화학, 재료 과학, 물리학, 의학 등 분야의 과학 데이터 학습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1조 개 매개변수를 포함한 과학 AI 모델은 분자·물질 설계, 고분자 화학 및 에너지 재료, 기후 과학, 우주론, 암 연구, 약물 설계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연구를 수행할 오로라 슈퍼컴퓨터 설치를 위해 인텔은 아르곤 국립연구소에 블레이드 서버 1만개를 배송했다.

인텔은 오로라 슈퍼컴퓨터가 올해 출시 예정이며, 2엑사플롭스(초당 200경 번) 연산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