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도로에 설치된 CCTV 영상을 인공지능(AI)이 분석해 차종과 교통량을 자동으로 파악하는 데이터 분석모델이 도입된다.

행정안전부 통합데이터분석센터는 AI 기반 CCTV 교통량 분석모델을 개발해 이달 말부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에 보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분석모델은 CCTV 영상을 AI가 자동 분석해 차종을 분류하고 차량이 통과하는 차선을 파악해 차선·차종별 통행량을 집계한다. 차종은 승용차·소형버스부터 소형화물차, 중형화물차, 대형화물차까지 교통량조사 기준인 12종으로 구분한다.

별도의 CCTV 설치나 교체 없이도 기존 CCTV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모델 개발 과정에서 CCTV 영상을 바탕으로 차량 17만대의 이미지를 추출했고 반복학습을 통해 AI가 차종을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차종 판독 정확도는 94% 수준이다.

통합데이터분석센터는 AI 기반 CCTV 교통량 분석모델이 교통정체 해소, 대기질 개선, 도로안전 확보, 교통량 조사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예를 들어 CCTV 영상을 분석해 출퇴근 상습 정체가 확인된 교차로에서는 직진·좌회전 차선을 확대해 정체 해소와 공회전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형차량 통행량이 많은 곳에서는 도로 파손과 미세먼지 발생 가능성이 높은 만큼 도로 사전점검으로 사고를 예방하고 살수차 운행을 통해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기존에 수작업으로 하던 교통량 조사를 자동화해 행정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

통합데이터분석센터는 AI 기반 CCTV 교통량 분석모델을 각 기관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표준화하고 손쉽게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 자동분석 서비스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