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장관 홍윤식)가 주최하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박상증, 이하 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제29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이 오는 6월 10일(금) 서울 중구의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다.

기념식에는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을 비롯해 여야 정당 대표와 국회의원, 관계 인사, 민주화운동 관련 인사와 시민, 학생 등 4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기념식에서 기념사업회 박상증 이사장은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6·10민주항쟁의 정신이 갖는 현재적 의미를 되새기며, 우리사회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보다 따듯한 공동체를 확립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국가, 정치인, 국민 등 사회 구성원 모두가 민주주의 정신을 깊이 성찰하여 한국사회 미래를 위해 각자의 역할을 다하자는 내용이다.

기념사업회가 준비하는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특히 올해는 1960년대 이후 해외에서 한국의 인권과 민주화를 지원해온 해외 인사들을 초청하는 ‘민주주의 국제연대 세미나’가 개최될 예정이라 관심을 모은다.

이번에 초청된 인사는 미국의 인권운동가이자 국제노동권교육센터 소장을 지낸 패리스 하비 목사, 도리스 헤리트람프 전 주북 독일대사 등 7개국 10여명의 국제연대조직 활동가들이다.

이들은 6월 8일에서 10일까지의 방문 일정 중에 인권과 민주주의 발전에서 국제사회가 기대하는 한국의 역할에 대해 토론하는 ‘민주주의 국제연대 세미나’를 비롯해 구술과 언론 인터뷰, 국가 기념식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한국 민주주의를 말하다’를 주제로 하는 학술토론회는 29일 오후 2시~6시 서울 마포구 창작과비평사 50주년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역에서도 다양한 기념행사들이 개최된다. 부산에서는 ‘우리는 민주부산시민이다’라는 슬로건 하에 (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를 중심으로 한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 모여 민주주의와 관련된 현안에 대해 생각을 나누고 즐기는 축제인 ‘민주주의 상상 페스티벌’을 연다. 민중미술을 열었던 ‘현실과 발언’의 창립동인인 노원희 화백의 전시와 시민주권을 주제로 한 토론회 등이 6월 9일부터 7월 10일까지 민주공원과 서면 궁리마루 일대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성남, 원주 등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성남에서는 지역시민단체들과 함께하는 기념식, 시민한마당 거리축제, 기념토론회 등을 6월 9일부터 29일까지 6월민주광장(구 성남시청 앞 광장), 성남시청 등에서 개최한다.

또한 원주에서는 기념식, 지역현안을 논의하는 작은 포럼, 6·10민주항쟁 참가기와 사료 공모, 민주주의 문화행사(음악회, 영화제, 민주열사 위령제, 사진전) 등이 열릴 예정이다. 원주 문화의 거리, 가톨릭센터 등 원주지역 전역에서 실시한다.

성남과 원주 지역 시민들은 ‘민주주의현장투어’를 조직하여 상경해 6·10민주항쟁 기념식을 참석하고 서울 시내 민주화운동 관련지를 탐방할 예정이다. 6·10민주항쟁의 발원지인 성공회대성당, 경찰청인권센터(구 치안본부 대공분실), 서대문형무소역사박물관 등을 방문한다.

그밖에 대구, 대전, 광주, 창원 등 전국 14개 지역에서 각종 행사가 개최된다.

전국의 민주화운동기념·계승단체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은 2017년 6·10민주항쟁 30주년을 맞아 6·10민주항쟁 정신을 계승하는 폭넓은 시민참여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6·10민주항쟁의 성과와 과제를 성찰하고, 6·10민주항쟁 정신을 계승하여 우리사회의 새로운 30년을 위한 미래 방향을 도출하여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낼 새로운 시민참여 운동을 전개하려한다며 이를 위해 지역별로 준비위원회를 구성하여 지자체들과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