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난해 4분기에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2015년 이후 6년 만에 분기 기준 1위를 탈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26일(현지시간) 내놓은 보고서에서 작년 4분기 애플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23%를 차지, 비보(19%), 오포(17%) 등을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다고 밝혔다.

애플이 분기별 1위를 차지한 것은 2016년 4분기 이후 이번이 처음이며, 시장점유율 23%는 중국에서 애플의 역대 최고 점유율이라고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설명했다.

작년 4분기 중국 내 스마트폰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9% 감소했지만, 애플은 신작 아이폰13을 내세워 판매량을 같은 기간 32% 늘리면서 정상을 차지했다.

이어 화웨이(華爲)에서 분사한 아너(중국명 룽야오·榮耀)가 15%, 샤오미(小米)가 13%로 4·5위에 각각 올랐다.

한때 스마트폰 판매량 세계 1위였던 화웨이는 미국 정부의 집중 견제에 따른 타격 등의 여파로 판매량이 1년 사이에 73%나 줄면서 점유율도 전년 동기 23%에서 7%(6위)로 쪼그라들었다.

애플의 부상은 화웨이의 부진이 몰고 온 시장 변화의 결과라고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진단했다.

또 애플이 아이폰13에 대해 적절한 가격 정책을 수립해 화웨이의 고가 스마트폰에서 이탈한 수요를 흡수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상위 7위 내에 들지 못해 점유율이 따로 표시되지 않았다.

한편 작년 연간 기준 중국 시장 점유율은 비보(22%), 오포(21%), 애플(16%), 샤오미(15%), 화웨이(10%) 등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