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치매 환자가 2050년엔 지금의 3배로 급증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미국 워싱턴 대학 의대 건강 계량·평가 연구소(Institute for Health Metrics and Evaluation)의 엠마 니콜스 연구원은 2050년에는 치매 환자가 지금의 5천740만 명에서 1억5천280만 명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8일 보도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미 제시한 2050년 치매 환자 예상치 1억5천200만 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예상은 노령 인구 증가, 흡연, 체중, 당뇨병 등 치매 위험인자들의 추세(trend)를 근거로 한 것이라고 니콜스 연구원은 밝혔다.

치매 환자는 특히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북아프리카, 중동에서 가장 크게 늘어날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2050년까지 교육 기회 확대 등 긍정적인 요인이 치매 유병률을 억제하는 효과는 다소 있겠지만 흡연, 비만, 당뇨병 증가 등 부정적인 요인이 이러한 효과를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선진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생활방식의 개선, 교육 기회 확대, 치매의 위험요인인 심뇌혈관 질환에 대한 관심 증가 등으로 치매 발생률이 최근 다소 줄었지만, 세계 전체적으로는 노령인구의 증가로 치매 환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미국 국립 노화연구소(NIA: National Institute on Aging)는 2050년에는 세계인구 중 65세 이상이 16%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2010년 기준 8%의 2배에 해당한다.

이 같은 상황에 비추어 치매를 예방 또는 지연시키는 방법과 함께 치료제 개발이 너무나 시급하다고 니콜스 연구원은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화상 회의로 열리고 있는 미국 알츠하이머병 협회(Alzheimer’s Association)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