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3억원대의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인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 3단지가 27일부터 사전 예약을 받는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고덕강일 3단지 1천305호 중 500호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공공분양주택 정책브랜드 ‘뉴:홈’의 주택 유형 중 나눔형에 해당하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으로 공급하기로 하고, 이달 27일부터 사전 예약을 접수한다고 22일 밝혔다.

반값아파트로 불리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공공이 토지를 소유하고 건축물 등에 대한 소유권은 수분양자가 취득하는 분양주택의 유형이다. 40년간 거주한 뒤 재계약(40년)을 통해 최장 80년을 살 수 있다.

고덕강일3단지는 SH공사가 처음으로 공급하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이다.

이번 공급 물량은 모두 전용 59㎡이다. 건물 분양가격은 본청약 시점 추정 기준 약 3억5천500만원이다. 추정 토지 임대료는 월 40만원이다. 400호는 청년특별공급 등 청년·신혼부부·생애최초특공으로 공급한다.

사전예약 입주자 모집공고일 기준 서울·경기·인천에 사는 무주택세대 구성원이고 입주자저축(주택청약종합저축 또는 청약저축) 가입자면 신청이 가능하다. 자산·소득 기준 등 자세한 내용은 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접수 기간은 특별공급 2월 27∼28일, 일반공급 1순위 3월 2∼3일, 일반공급 2순위 3월 6일이다. 당첨자는 3월 23일 발표한다.

본청약은 후분양을 적용해 공정이 90% 완료된 시점에서 이뤄진다. 당첨자가 실제로 집을 확인하고 계약 여부를 결정할 수 있고, 포기하더라도 청약 제한 등 불이익이 없다.

SH공사는 고덕강일 3단지에 서울시 우수 디자인 공동주택 인증을 획득한 고품격 디자인과 커뮤니티 공간을 적용할 계획이다.

개방형 발코니 등 다양한 입면을 구현하고, 옥상정원과 같은 고급화된 조경 특화 공간을 마련한다. 지하 선큰(지하에 자연광을 유도하기 위해 만드는 공간)을 품은 피트니스센터와 스카이(sky) 카페·도서관 등도 조성한다.

구조부에는 일반 콘크리트보다 최대 25% 강화된 고강도 콘크리트를 전면 적용한다.

이외에도 단열과 디자인이 우수한 시스템 창호, 유려한 디자인의 롱브릭 벽돌을 외부 마감자재로 쓰고 내부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다.

철근 콘크리트 공사 외 2개 공종은 원도급사의 직접 시공을 의무화해 안전관리와 품질을 강화한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서울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 품질이 좋고 합리적인 가격의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을 계속 공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