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는 유기체와 같다고 합니다. 자라섬 페스티벌이 20년, 30년 그리고 40년이 돼도 건강한 청년 같은 축제가 되기를 바랍니다.”

제19회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인재진 총감독은 22일 서울 마포구에서 연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2004년 시작해 아시아의 대표적인 재즈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한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은 오는 10월 1∼3일 개최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3년 만에 정상적으로 열린다.

17회는 관객 없이 온라인으로만 공연을 열었으며, 18회는 하루 입장객을 2천명으로 제한해 축소 운영했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해외 19개팀, 국내 13개팀의 아티스트들이 무대를 선보인다.

해외에서는 제 60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보컬 앨범’ 후보로 올랐던 보컬리스트 ‘재즈미어 혼’을 비롯해 ‘재즈 신동’으로 불리는 ‘조이 알렉산더’ 등이 초청됐다. 한국 시티팝을 대표하는 가수 김현철 등 국내 아티스트들도 참여해 깊어가는 가을에 어울리는 재즈 공연을 선사한다.

주최 측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야외 공연에 메타버스 등의 기술을 도입하면 관객층이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해 올해 행사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인재진 총감독은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공연하면서 그동안 지리적인 여건 때문에 못 왔던 관객이 상당히 많았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메타버스 기술은 현장에 오기 힘든 관객들도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할 수 있다는 게 무엇보다 매력적”이라며 신기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 페스티벌 콘셉트가 ‘메타버스’라는 점을 강조하듯 인 총감독도 기자간담회에서 3D 가상 아바타 캐릭터를 동반하고 나와 행사 내용을 설명했다.

관객들은 축제 기간 오프라인 공연과 함께 네이버 메타버스 플랫폼 ‘ZEP’을 통해서 확장현실(XR) 재즈 공연,아티스트 아바타와의 가상공간 인터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