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서울 콘서트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약 2년 반 만에 열리는 공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8일 가요계에 따르면 BTS는 이달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주 경기장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서울'(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 공연을 시작한다.

2019년 10월 열린 월드투어 이후 약 2년 반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공연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 오랜만에 열리는 공연인 만큼, 소속사는 BTS 멤버들과 팬들이 서로에게 집중하도록 공연을 준비한다는 입장이다.

빅히트뮤직 관계자는 “앞서 진행했던 온라인 콘서트에서는 화려한 미술 세트나 소품, 증강현실(AR) 등의 기술이 빛났다면 이번 콘서트에서는 만남 그 자체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공연에서도 선보인 대형 LED 화면이 설치된다.

멤버들 모습 하나하나를 잘 표현하고자 LED 크기는 가급적 크게 하고 위아래, 앞뒤로 전환할 수 있는 이동형 LED 화면을 중앙에 설치해 볼거리를 더할 계획이다.’

콘서트 총 연출을 맡은 하정재 LP(리드 프로페셔널·Lead Professional)는 “아티스트가 팬들의 눈을 마주 보며 노래하고, 팬들에게 한 걸음이라도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콘서트에서 들려줄 곡을 선택할 때도 멤버들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하 LP는 “BTS의 예전 공연에서는 앨범 단위의 수록곡을 중심으로 세트리스트(곡 목록)를 구성했다면, 이번 공연은 처음부터 열린 상태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면 공연에서는 한 번도 보여 주지 않았던 곡, BTS가 팬들한테 보여 주고 싶은 곡, 팬들이 보고 싶어 할 만한 곡 등을 일곱 멤버와 논의하며 세트리스트를 완성했다”고 전했다.
BTS 멤버들은 2020년 2월 나온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의 타이틀곡 ‘온'(ON)과 수록곡 ‘블랙 스완'(Black Swan) 등을 선곡했다. 지난 LA 공연에서는 보여주지 않았던 무대도 일부 선보일 계획이다.

BTS 멤버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콘서트 준비 근황을 전하며 하루빨리 팬들과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

뷔는 지난 6일 정국·제이홉·진과 브이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팬 여러분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하루빨리 만나러 가고 싶고 또 보고 싶다”고 말했다.

제이홉은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언제 한국 팬들을 볼까 수십 번, 수백 번 생각했다. 아름답고 의미 있는 자리인 만큼 우리 한번 재밌게 놀아봅시다”고 기대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