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원/달러 환율은 상승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7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4원 오른 1,307.8원이다.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5.1원 오른 1,310.5원으로 개장했다. 이후 상승 폭을 줄여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긴축 속도 조절에 나섰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연준 주요 인사들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을 추가로 내놓으면서 달러화 강세 및 위험회피 심리가 자극됐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6일(현지 시간) 미국기업연구소 행사에서 “왜 시장이 인플레이션을 낙관적으로 보는지 모르겠다”며 “연준의 모든 사람들은 금리가 2023년에도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이날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최종금리가 점도표에서 예상한 수준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0.16% 상승한 104.77을 나타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연준 주요 인사들이 매파적 발언을 추가하면서 달러화 강세와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며 “수급 부담은 남아 있지만 재료 자체는 원화 약세를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연말 수출업체 매도 물량과 연기금 환헤지 비중 확대 등은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59.06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50.87원)에서 8.19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