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박상증, 이하 사업회)와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학장 유정완)가 12일(토)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오비스홀에서 ‘제7회 청소년사회참여발표대회’를 개최한다.

사업회는 6월부터 9월까지 약 4개월 동안 총 90여개 모둠의 청소년 사회참여 활동 보고서를 접수받아 예선심사를 진행했다. 이 중 원고심사를 통해 선정된 12개 모둠이 11월 12일,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열리는 본선 무대에 올라 사회참여 활동을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다.

대회는 4~8명으로 구성된 청소년 모둠이 지역사회나 학교 등 자기 주변에서 발생한 문제를 조사한 후 공공정책 제안을 통해 해결 방법을 제안하는 흐름으로 진행된다. 본선 무대에 오른 12개 모둠, 73명의 청소년은 본선 무대에 올라 자신들이 만든 공공정책 발표를 통해 전국에서 올라온 참가자들에게 자신들의 정책을 알리고 서로 격려하는 자리를 갖게 된다.

심사 결과에 따라 본선 진출 모둠에게는 국회의장상, 부총리겸교육부장관상, 행정자치부장관상, 여성가족부장관상, 시·도교육감상 등이 수여되며 우수 지도교사에게도 부총리겸교육부장관상이 수여된다. 제7회 청소년사회참여발표대회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와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가 공동 주최하고 교육부, 행정자치부, 여성가족부, 16개 시·도교육청, 미국시민교육센터(CCE)가 후원한다.

본선에 진출한 모둠의 청소년들은 학교 교육에 공유경제 교육과정을 의무화하자는 제안부터 지역의 낙후된 원도심을 도심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활성화시키는 방안까지 학교와 지역사회를 넘나들며 사회참여활동을 하였다. 동네 도서관의 어린이 자료실에 아동용 슬리퍼를 비치하는 등 어린이들이 도서관을 편하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방법을 제안했으며 다문화 인식개선을 위한 정책 등 소외된 사람들을 대신해 따뜻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충청남도 논산시 연무고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YES美인’ 모둠은 고령화로 인한 논산지역의 농촌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근로자 고용정책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재배면적이 적은 농민들이 농번기 인력 지원 순서에서 밀리고, 근로자 숙식제공 문제 면에서 혜택을 받기 어렵다는 점을 확인한 이 모둠은 지자체에서 직접 인력지원센터를 설립하여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는 공공정책을 만들어 논산시에 직접 제안하였다.

경기도 안산시 원곡고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신라면’ 모둠은 학교 주변에 위치한 신길역사유적공원에 신석기 유물과는 어울리지 않는 철제구조물이 다량 설치되어 있을 뿐 아니라 화재예방 시설과 화장실 등 안전 및 편의 시설이 부재한 채로 방치되어 시민들이 찾지 않는 우범화 지역으로 변질되고 있는 문제를 발견했다.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여 역사적 특성에 맞는 벽화를 그리고 화장실 및 기본 안전시설 등을 설치하는 등의 방법을 안산시에 제안하여 내년도 시 예산에 실제 반영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경기도 안양시의 동안청소년수련관 소속 청소년들로 구성된 ‘파란만장’ 모둠은 청소년들이 학습을 위해 고카페인 음료를 무분별하게 과다 섭취하고 있는 문제를 지목한다. 이 모둠은 해당 음료들을 ‘고카페인 코너’에 별도 배치하고 청소년 권장 섭취량이나 경고 문구를 음료 포장지와 포스터 등으로 제작하여 부착하는 방식의 공공정책을 제안했다. 이들은 고카페인 음료의 위험성을 알리는 홍보 캠페인을 직접 펼치기도 하였으며, 이들의 공공정책 제안은 안양시에서 우수 정책제안으로 뽑히기도 하였다.

대회를 주최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박상증 이사장은 “청소년들은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역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민주시민이 되는 매우 소중한 경험을 했다. 또한 지자체나 학교 등에서 본인들이 제안한 정책이 실제로 실현되는 모습을 보며 상당한 성취감을 느꼈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사업회에서 전파한 청소년 사회참여 프로그램이 각 지역 교육청과 청소년단체로도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분명 우리 사회의 실질적 민주주의를 앞당길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