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의 이상과열 현상 또는 서울과 지방의 양극화 현상 등 부동산에 대한 불안 요인이 커짐에 따라 주택을 구입하려는 수요자들은 한층 더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신문, 온라인, 모바일로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는 벼룩시장부동산(대표 최인녕)이 20대 이상 온라인회원 1128명을 대상으로 ‘이사 준비 및 거래 패턴’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한 달 이상 부동산 거래를 위해 정보를 수집하고 5가구 이상 방문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를 위한 부동산 거래 시, 부동산 정보 수집 기간으로는 ‘한 달 이상’(29.3%)이 가장 많았으며 ‘두 달 이상’(23.3%), ‘3개월 이상’(21%), ‘2~3주’(16.2%), ‘6개월 이상’(6.8%), ‘1주일 정도’(3.4%) 순이었다.

부동산 거래의 최종 결정을 위해 47%는 ‘5가구 이상’을 방문한다고 답했으며 ‘10가구 이상’을 방문한다는 응답자도 29%였다. 반면 ‘15가구 이상’, ‘20가구 이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각각 3%, 2.5%에 그쳐 이사를 위해 15가구 이상 발품을 파는 경우는 드물었다.

또 응답자의 89.7%는 ‘부동산 거래 종류(매매, 전·월세 등)에 따라 정보 수집 기간이나 방문 가구수 등의 차이가 있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거래 종류에 따라 이사 준비에 차이가 있다면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응답자의 75.2%는 ‘전·월세 보다 매매로 구할 때 이사 준비를 더 꼼꼼하게 하는 편이다’고 답해 ‘매매 보다 전·월세로 구할 때 이사 준비를 더 꼼꼼히 하는 편이다’(24.8%)고 답한 응답자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사를 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37%가 ‘내 집 마련을 위해’를 가장 많이 꼽았다. 최근 전세가의 오름폭이 매매가의 오름폭보다 높아지면서 둘 사이의 격차가 줄어 전셋값으로 내 집 마련을 하는 수요자들이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외에도 직장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29.6%), ‘집의 규모 확대를 위해’(12.5%), ‘결혼이나 분가 때문에’(10.3%) 등으로 답했다.

이사할 지역으로 ‘지금 사는 곳과 동일한 광역시 혹은 도내’로 이동한다는 응답이 57.9%를 차지했으며 ‘지금 사는 곳과 동일한 구, 동’으로 이사한다고 답한 사람은 26.3%, ‘다른 광역시 혹은 도내’로 이동한다는 답변은 15.8%에 불과했다. 이사를 고려할 때 가급적 기존 주거환경에서 벗어나지 않고 가까운 곳으로 이동하려는 경향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사를 할 때 가장 힘든 것으로는 응답자의 58.4%가 ‘마음에 드는 매물 찾기’라고 답했으며 이사를 위한 부동산 거래 시 ‘부동산 중개업소’(56.3%)를 통해 정보를 가장 많이 수집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