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우주사업 협의체 ‘스페이스허브’가 재사용 무인 우주비행체 기술 개발에 나선다.

스페이스허브는 최근 서울대를 대표로 한 13개 학교 컨소시엄과 ‘재사용 무인 우주비행체 고도화 기술특화센터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국내 우주기업 중 재사용 무인 우주비행체 기술 개발에 뛰어든 기업은 한화가 처음이다.

재사용 무인 우주비행체란 우주발사체에 실려 우주로 나간 뒤, 자체 추진력으로 장시간 우주에서 비행하며 관측·연구·국방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우주선을 말한다.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귀환한 뒤 우주발사체를 통해 여러 차례 우주에 재진입할 수 있다.

재사용을 통해 발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등 장점이 있어 미국, 중국 등 주요 우주 강대국에서도 경쟁적으로 개발하는 추세다.

기술특화연구센터 사업은 국방기술진흥연구소 주관으로 재사용 무인 우주비행체 관련 기초 기술 확보를 위해 진행되는 사업이다. 연구소는 9월 이후 연구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스페이스허브는 최근 진행한 업무협약식에서 재사용 무인 우주비행체 기초기술 개발을 위한 세부 사항을 논의했다.

협약식에는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대표와 홍유석 서울대 공과대학장, 김종암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신 대표는 “한화의 우주사업 관련 기술력과 학계가 보유한 인적 인프라 및 학문적 역량이 뒷받침된다면 빠르게 선진국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