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에서 살아보고 싶어요” 21일 인천광역시 옹진군의 한 섬에서 8살 난치병 아동의 소원이 이루어졌다. 평소 책 읽기를 좋아해 무인도에서 생존하는 이야기를 다룬 책을 보고 ‘무인도 체험’이라는 소원을 밝힌 유한솔 군. 2014년 턱이 부어 병원을 내원했다가 턱 또는 복부에 종양이 생기는 ‘버킷림프종’을 진단 받은 한솔 군은 5차례의 항암치료 후 현재도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한솔 군은 지난해 같은 병동 보호자의 소개로 난치병 아동의 소원을 이루어주는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이사장 손병옥)과 첫 인연을 맺은 후 약 1년 간 삼성전자 DS부문 봉사자들과의 꾸준한 만남을 통해 특별한 소원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

인천항에서 2시간 정도 배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사승봉도에서 한솔 군과 가족 그리고 삼성전자 봉사자는 1박 2일의 일정을 함께 보냈다. 고사리 같이 작은 손으로 야무지게 그늘 막을 치는 아동의 얼굴엔 행복한 미소가 번졌다. “닭도 새니까 새총으로 잡을 거예요.” 무인도에서 끼니 해결을 위해 닭을 잡아야 한다는 한솔 군은 새총을 의기양양하게 들어 보였다.

식사를 마치고 어둑어둑해진 무인도의 밤하늘에 ‘한솔아 항상 건강하자’라는 염원을 적은 풍등이 하늘에 닿을 듯 높이 날아 올랐다.

소원 성취 활동에 참여한 삼성전자 봉사자 이형진 씨는 “한솔이가 오늘 무인도 체험이라는 소중한 추억을 오래 간직하고 이를 계기로 힘을 얻어 병을 이겨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자라나길 바란다”고 응원의 말을 남겼다.

삼성전자는 2007년부터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과 인연을 맺고 10년째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소원별희망천사’라는 임직원 봉사단을 구성해 난치병 아동 905명의 소원을 이루었으며, 올해에도 150명의 아동들의 소원 성취를 통해 투병 의지를 북돋우는 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