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에 ‘최저임금 현실화’와 ‘실노동시간 단축’ 등을 요구했다.

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 임이자 간사와 한국노총 이동호 사무총장 등은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수위 사무실에서 만났다.

한국노총에 따르면 한국노총 측은 이날 간담회에서 ▲ 헌법상 노동기본권 온전한 보장 ▲ 노동자 경영참가 및 노동회의소 도입 ▲ 실노동시간 단축 ▲ 비정규직 감축과 차별 해소 ▲ 최저임금 현실화 등 ’12대 과제’를 전달했다.

12대 과제는 지난 대통령선거 때 한국노총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기로 한 뒤 정책협약을 맺고 함께 추진하기로 약속한 것이다.

한국노총 12대 과제는 ‘노동시간 유연성 확대’ 등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노동정책 공약이나 ‘최저임금 지역·업종별 차등 적용’ 등 후보 때 언급과 부합하지 않는 점이 많다.

이에 한국노총이 인수위와 간담회에서 윤 당선인 노동정책 공약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한국노총은 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한국노총을 방문해 노동계 의견을 청취해줄 것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