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가 산업연계교육활성화 선도대학-프라임(PRIME) 사업에 따라 신설하는 ‘KU융합과학기술원’이 최근 교육부의 대학원 제도 개선으로 도입되는 학·석사 통합과정(5년)인 ‘한국형 그랑제콜’의 선도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대학원 제도 개선 방안’에 따라 앞으로 학·석사 통합 전문대학원 과정이 도입돼 프랑스 그랑제콜(grandes école) 같은 융합형 학습 시스템이 마련된다. 그랑제콜은 경영·공학·행정 등 전문 직업 분야에서 최고 수준 인력을 양성하는 프랑스 학제(주로 5년제 운영)로 건국대는 올해 프라임 사업 선정에 따라 기술융합 수요에 대처하고 미래 성장산업을 이끌 전문인재 양성을 위해 ‘KU융합과학기술원’을 신설하고, 학부-대학원 연계 과정을 도입해 2017학년도부터 첫 신입생 333명을 선발한다.

KU융합과학기술원은 학부와 대학원을 연계해 ‘4+1학/석사 통합과정’으로 운영되는 미래형 융합인재 양성의 메카로 육성된다. 바이오 생명공학 분야와 ICT(정보통신기술) 융복합 공학 분야인 미래에너지공학과, 스마트운행체공학과, 스마트ICT융합공학과, 화장품공학과, 줄기세포재생공학과, 의생명공학과, 시스템생명공학과, 융합생명공학과 등 총 8개 학과가 신설돼 차별화된 융합기반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학생은 4년 학사 학위과정 외에 5년 학/석사 통합 학위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건국대의 전통적 강점 분야인 생명과학 분야와 공학 분야를 중심으로 한 차별화된 융합기반 교육과정을 제공함으로써 국내외 타 대학에서 양성하지 못하는 미래형 고급인재를 지속적으로 길러낼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학부·대학원 연계 프로그램인 건국대 ‘KU융합과학기술원’의 4+1 학/석사 통합과정은 바이오와 융합 공학 분야에서 첫 학·석사 통합 대학원인 ‘한국형 그랑제콜’인 셈이다.

KU융합과학기술원은 다양한 학·석사 통합프로그램을 설계해 놓고 있다. 예를 들어 의생명공학과의 경우 분자·나노 진단, 영상의학 등 나노·정보·공학의 학문분야와 바이오시밀러, 전임상시험 등 바이오공정 분야를 종합적으로 교육해 미래 유망 산업인 스마트 헬스케어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커리큘럼을 갖추고 있다.

줄기세포공학과와 융합생명공학과, 시스템생명공학과 등 다른 학과들도 4+1 학·석사 통합과정 또는 BK21플러스 사업과 연계된 석사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며, 프라임 사업 지원에 따라 석사과정에는 파격적인 장학혜택까지 주어진다.

건국대 민상기 프라임사업단장(교학부총장)은 “프라임 사업을 검토하고 설계할 당시에 이미 4차 산업혁명 시대 신기술 신산업 융합분야에서 4년 학부과정만으로는 산업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융합인재를 양성하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이 있었으며, 보다 유연한 학제와 학생 중심의 플러스 학기제 등 학부와 대학원이 연계된 학석사 통합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이 때문에 이름도 단과대학이 아닌 전문대학원 형태의 ‘융합과학기술원’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민 부총장은 “KU융합과학기술원은 수준 높은 실무 중심의 교육으로 미래 성장산업을 이끄는 전문가 양성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건국대는 미래 사회 산업수요를 반영해 학사구조를 개편하고, 학생들의 전공 능력과 함께 진로 역량을 강화하도록 유도하는 ‘산업연계교육 활성화 선도대학(PRIME: PRogram for Industrial needs – Matched Education) 사업’(대형)에 선정돼, 오는 2018년까지 3년간 최대 480억 원을 지원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