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정부가 대다수 주민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와 접촉 추적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핀란드 보건부는 전날 코로나19 검사와 접촉 추적에 대한 국가 전략이 변경됐다면서 이는 중증 호흡기 감염의 원인을 확인하고 특히 중증 질환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집단에서 감염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진단 검사는 표준 의학 원칙에 따른 중증 환자, 고위험군 중 증상이 있는 사람, 임신한 여성, 보건, 사회복지 종사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지역 검사 능력이 허락할 경우 호흡기 감염증이 있는 사람에 대해서도 검사가 이뤄질 수 있다.

핀란드 보건부는 모두가 자발적으로 밀접 접촉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백신을 맞았더라도 경증이라도 증세가 있는 한 다른 사람과 접촉을 피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핀란드 보건부는 아플 경우 밀접 접촉을 피하고 자가 검사를 이용해 의료 시스템에 대한 부담을 줄일 것을 권고했다. 또 코로나19 감염자는 계속 자가격리를 해야 하며 국가, 지역 당국의 지침을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접촉 추적은 보건, 사회복지 서비스 고객이나 환자, 보건, 사회 서비스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다.

핀란드 여러 지역 당국은 올해 초 코로나19 감염자 급증으로 검사 시설 등에 사람이 너무 많이 몰리자 대부분의 검사와 접촉 추적을 이미 중단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앞서 스웨덴 역시 지난 9일 코로나19 제한조치를 대부분 해제하면서 광범위한 진단 검사를 중단하고 보건 부문 종사자와 고령자 요양 시설 종사자,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분류되는 이들만 증상이 있을 때 무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나머지 주민들은 코로나19일 가능성이 있는 증상을 보일 경우 그저 집에 머물라는 요청을 받게 된다.

스웨덴, 덴마크 등 유럽 국가들이 코로나19 제한조치를 해제하거나 완화하고 있는 가운데 핀란드도 내달 1일 대부분의 제한 조치를 해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