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은 쿠바 한인 이민 100주년을 기념해 특별기획 다큐멘터리를 선보인다.

YTN은 다큐 ‘쿠바 꼬레아노’ 1·2부를 25일 오후 7시 20분과 26일 오후 8시 20분에 각각 방송한다고 22일 밝혔다.

‘쿠바 꼬레아노’는 쿠바에 이민 간 한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이야기를 그린다.

1부 ‘100년 이민사’에서는 1905년, 처음 멕시코에 이주한 한인 1천33명이 더 나은 삶을 찾기 위해 노동 이민을 떠난 모습을 소개한다.

‘멕시코 드림’을 꿈꾸며 40일 넘게 배를 타고 도착한 멕시코에서 한인들을 기다리고 있는 건 에네켄(선인장) 농장이었다.

뙤약볕 아래서 고된 노동에 시달렸던 한인들은 4년이라는 계약 기간을 채웠지만, 한일합병으로 조국이 사라지며 돌아갈 곳이 없어진 상황. 이들은 사탕수수 농장이 있는 쿠바로 이주해 새로운 삶을 꾸린다.

하지만 사탕수수 값이 폭락하면서 농장이 문을 닫았고, 한인들은 쿠바 수도 아바나 부근 에네켄 농장에서 다시 일하며 하루하루를 버틴다.

그렇게 한인 1세대는 힘든 환경에서 모은 돈을 상하이 임시 정부의 독립자금으로 보태고, 학교를 세워 우리말 교육과 한국의 역사문화를 가르치며 민족의 정체성을 지킨다.

2부 ‘현재 그리고 미래’에서는 쿠바에 사는 한국계 쿠바인을 소개한다.

한인 5∼6세대 중에 순혈 한국인은 거의 없지만, 여전히 한국인이라는 자부심과 애정을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는 한국계 쿠바인들이다.

이들은 한인 후손으로서의 뿌리를 지키기 위해 한국 이름(한국 성씨)과 한국 노래, 한국 음식 등 한국 문화를 후대에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