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의 부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일본 내각부 자료에 따르면 일본 기업의 부채 총액은 작년 말 현재 총 622조5천240억엔(약 6천650조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52조엔(약 555조원, 9%) 급증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일본 기업의 부채 총액 비율은 115%에 달해 미국(84%), 영국(79%), 독일(73%) 등 주요 국가와 비교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일본 기업의 빚이 급증한 것은 코로나19 대책으로 시행된 실질 무이자·무담보 대출 등 정부의 자금 지원 정책을 활용,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대비해 운영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놓은 기업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일본 대기업의 체감 경기는 올 3분기(7~9월)에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재무성과 내각부가 이날 발표한 대기업의 올 3분기 전산업 경기실사지수(BSI)는 플러스(+) 3.3포인트를 기록해 3개 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이 지수는 경기가 호전됐다고 답한 기업 비율에서 악화했다고 답한 기업 비율을 뺀 것이어서 플러스 수치는 경기가 좋아졌다고 보는 기업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일본 정부는 백신 접종이 진척되면서 대기업들의 경기 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BSI는 직전 조사 때와 비교해 7.5포인트 개선됐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18포인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