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 조치를 풀고 일상 회복에 주력했던 인도 수도 뉴델리 당국이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자 마스크 의무 착용 조치를 재도입했다.

12일(현지시간) NDTV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뉴델리 당국은 전날 마스크 미착용자에 대해 다시 벌금 500루피(약 8천200원)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당국은 지난 4월에도 마스크 미착용 벌금 부과 조치를 도입했다가 이후 확산세가 줄어들자 해제한 바 있다.

당국이 다시 방역 강화 움직임을 보인 것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지난달 중순 500명 수준으로 떨어졌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연일 2천500명 안팎을 넘나들고 있다.

검사 수 대비 확진율도 최근 14∼17%로 크게 높아졌다.

다만, 중환자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빈드 케지리왈 델리 주총리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패닉에 빠질 필요는 없다”며 증세 대부분이 경미한 상태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뉴델리의 신규 사망자 수는 10명이 안 되는 상황이다.

한편, 인도 전체의 신규 확진자 수도 전날 1만6천299명으로 2천명 안팎을 기록했던 5월보다 많이 늘어난 상태다.

신규 사망자 수는 40∼50명 수준이다.

누적 기준 인도의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는 각각 4천420만여명, 52만6천여명이다.

인도의 코로나19 1차 파동은 2020년 9월께 발생했으며 지난해 4∼6월에는 신규 확진자 수가 40만명을 넘어서는 2차 파동이 덮쳤다.

올 초 파동은 ‘3차’로 분류되며 당시 신규 확진자 수는 30만명대 초반까지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