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진전과 미국 대선 결과 확정으로 전 세계 증시가 폭등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개장 직후인 오전 9시40분 현재 전장보다 1,408.65포인트(4.97%) 오른 29.732.05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17.91포인트(3.36%) 오른 3,627.4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4.28포인트(0.71%) 오른 11,979.57에 각각 거래 중이다.

지난 4월 이후 가장 강력한 오름세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유럽에서도 이 시간 현재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가 8.1%,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가 5.8%,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가 5.3% 각각 상승한 상태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도 6.8% 폭등 중이다.

투자자들은 개장 전부터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3상 임상시험에서 예방률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에 환호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에서 벗어나려면 백신이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이날 소식은 향후 경기회복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사태로 부진했던 항공·여행·은행주가 일제히 급등한 반면, 그동안 ‘셧다운’ 수혜주로 꼽혔던 대형 IT주들은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또 주말 사이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것도 증시를 밀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마감한 한국 증시의 코스피도 이날 전장보다 30.70포인트(1.27%) 오른 2,447.20에 마감하며 2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일본 도쿄증시 대표지수인 닛케이225도 2.12% 오르는 등 아시아 증시도 상승했다.

아바트레이드의 나임 아슬람 수석시장분석가는 바이든 후보의 승리가 “외교라는 측면에서 불확실성과 혼돈이 줄어들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익한 정책이 뒤집어질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며 해외 투자자들의 반응을 전했다.

바이든 후보의 승리와 함께 상원에서는 공화당의 수성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WSJ은 분석했다. 세금과 재정지출과 관련해 온건한 정책 수단을 취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