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캐나다의 소비자 물가가 작년 동기 대비 6.8% 상승, 또 31년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고 통계청이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캐나다의 소비자 물가 월간 상승률은 3월에도 6.7%로 31년 만에 최고치였다.

현지 언론은 이로써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중앙은행의 관리 목표 범위 1~3%를 13개월 연속 초과했다고 전했다.

4월 물가 상승은 식료품과 주거비용이 주도했다.

식료품 가격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전년도보다 9.7% 올라 연간 기준으로 1981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난방용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주거비용도 7.4% 상승, 거의 40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휘발윳값은 전달보다 0.7% 내렸으나 전년 동기 대비 36% 올라 여전히 물가에 최대 압박 요인이었다.

전문가들은 당초 4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전달보다 다소 완화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오히려 더 높아졌다면서 이는 최고치를 기록한 물가가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는 신호라고 우려했다.

또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이 내달 초 금리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또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지난달 캐나다은행은 기준금리를 0.5%에서 1.0%로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