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는 다양한 원인으로 뇌 기능이 손상되면서 기억력과 인지 기능이 갈수록 떨어져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 질환이다. 알츠하이머병으로 알려진 퇴행성 뇌 질환과 뇌혈관 질환이 원인인 혈관성 치매가 대표적이다.

연구팀은 미국심장학회가 심혈관계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제시한 6가지 지표(금연, 체중, 운동,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가 적절히 조절되는 개수에 따라 3개 그룹으로 나눠 6년간 치매 발병 여부를 살폈다.

이 결과 6개 지표 중 5∼6개가 이상적으로 조절되는 그룹의 치매 발병 위험은 2개 이하에 그친 그룹보다 22% 낮았다. 또 3∼4개 지표만 제대로 관리되는 경우에도 치매 발병 위험은 2개 이하인 그룹에 견줘 19%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심혈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6개 지표 중 이상적으로 조절되는 게 1개씩 늘어날 때마다 치매 발병 위험이 7% 감소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6개 요인 중에서도 운동의 치매 억제 효과가 가장 컸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연구팀은 “중간 강도 이상의 운동을 주당 150분 이상 하는 경우 치매 위험이 최대 30%까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정보영 교수는 “치매는 공공 보건에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지만,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어 현재로서는 예방 노력을 하는 게 최선”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평소 꾸준한 운동과 함께 금연하면서 적절한 체중 유지,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관리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고 권고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