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은 소방관들의 화재현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실제 화재 상황을 구현한 ‘실화재훈련’을 강화한다고 20일 밝혔다.

실화재훈련은 안전이 확보된 상태에서 실제 화재상황을 구현하고 화재 진행단계별 화염과 열, 연기의 움직임을 직접 관찰해 효과적인 화재 진압 방법을 익히는 훈련이다.

소방청 화재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연평균 약 5%씩 화재 발생 건수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나, 지난해 6월 쿠팡물류센터 화재, 2020년 10월 울산 초고층건축물 화재, 2018년 10월 고양 저유소 화재처럼 규모가 크고 진압 난도가 높은 화재는 늘어나고 있다.

소방청은 실화재훈련으로 소방관들에게 실전 기술 숙달 기회를 제공하고 현장 대응능력을 지역별 편차 없이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부족한 실화재훈련시설을 확충해 나가면서 인접 시·도간 실화재훈련시설을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현재 시설을 최대한 활용한다. 훈련 대상도 신규임용자부터 현직 대원까지 넓힐 예정이다.

또 선진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실화재훈련 인증 프로그램을 본뜬 ‘한국형 실화재훈련 인증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시설기준, 운영기준, 보건안전규정을 담은 ‘실화재 운영 표준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교수 1인당 교육생 5명 이하로 교수 정원을 보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