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에게 있어 점심시간은 긴 업무시간을 견딜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수다를 떨다 보면 오전 내내 쌓인 스트레스는 물론 오후 업무를 위한 충전도 가능하다. 이런 점심시간, 직장인들은 주로 어떤 대화를 나눌까.

신문, 인터넷, 모바일로 구인구직정보를 제공하는 벼룩시장구인구직(대표이사 최인녕)이 자사 소셜네트워크를 방문한 직장인 553명을 대상으로 직장인들의 점심시간 대화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27.8%가 점심을 먹으며 ‘업무 이야기’을 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다음으로 ‘정치, 사회, 경제, 연예 등 사회의 전반적인 이야기’(25.8%), ‘사생활 이야기’(23.4%), ‘별 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11%), ‘상사, 동료, 후배직원 뒷담화’(6.7%), ‘회사 뒷담화’(5.3%)의 순이었다.

성별로 살펴봤을 때 남성의 경우 ‘업무 이야기’(35.2%)를 많이 하는 반면 여성은 ‘사생활 이야기’(28.3%)를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대다수는 ‘같은 팀원’(72.7%)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한다고 답했으며 점심을 같이 먹기 싫은 동료의 유형으로 ‘식사 중에도 남은 업무 이야기를 계속 하는 스타일’(23.4%)를 1위로 꼽았다. 그 외에 ‘쩝쩝 소리를 내거나 흘리면서 먹는 스타일’(21.5%) ‘궁금하지 않은 사적인 이야기를 계속하는 스타일’(20.1%), ‘자기가 먹고 싶은 메뉴만 먹자고 강요하는 스타일(18.2%)’, ‘밥을 마시는 수준으로 빨리 먹는 스타일’(16.7%)이 뒤를 이었다.

점심시간 중 실제 식사 시간을 묻는 질문에는 ‘10~20분’이 42.6%로 가장 많았으며 ‘20분~30분’(39.7%), ‘10분 내외’(12%) 등의 의견이 있었다.

한편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인 51.2%가 ‘직장에서의 점심시간이 즐겁지 않다’고 대답해 직장인들의 큰 즐거움 중 하나로 여겨지던 점심시간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점심시간이 즐겁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26.8%가 ‘식사시간이 너무 짧아 언제나 허겁지겁 먹어야 해서’라고 답했으며 ‘식사시간이라는 생각보다는 업무의 연장이라는 생각이 들어서’(23.4%), ‘상사와 함께라 편히 식사를 할 수 없어서’(20.6%), ‘무슨 메뉴를 먹어야 할지 결정하는 것이 귀찮아서’(16.7%), ‘혼자 밥 먹기 싫거나 누구랑 같이 먹어야 할 지 고민스러워서’(12.4%)의 의견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