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실내체육시설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8주간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내 19개 실내체육시설 중 12곳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고, 이 중 11건이 델타 변이로 확인됐다.

서울 지역 실내체육시설 관련 확진자는 6주 전(6월 27일∼7월 3일)부터 늘기 시작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이후에도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서울시는 4단계 첫 주(7월 11∼17일) 실내체육시설 확진자가 직전 주(7월 4∼11일)보다 오히려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실내체육시설 확진자 중 남성은 10∼40대, 여성은 20∼40대에 고루 퍼져 있었다. 최초 확진자는 이용자가 많았으나 첫 환자가 시설 종사자일 때 확진자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시는 설명했다.

강남구의 한 실내체육시설에서 이달 6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추가 전파가 이뤄져 누적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시설은 지하에 있어서 자연 환기가 어렵고 이용자들이 격렬한 운동을 함께한 점 등이 집단감염 원인으로 추정됐다.

실내체육시설 외에도 다양한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서초구의 한 종교시설에서는 집단감염으로 누적 2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시설은 수기 명부 작성이 미흡한 것으로 파악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해당 시설을 지난 7일 자로 폐쇄했고, 이날 집합금지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