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이하 하자센터)가 14일(금)부터 16일(일)까지 하자센터가 위치한 영등포 및 상암동 일대에서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전환과 연대: 이행×기지’를 주제로 ‘제8회 서울청소년창의서밋’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조한혜정 하자센터장,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등이 참여하는 14일 개막 대담을 시작으로, 청소년 및 교육자포럼, 워크샵, 마을축제, 이행파티 등 다양한 세부 프로그램이 3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개막과 함께 시작하는 서밋 대담1(10/14일 14:00~17:00)은 ‘세상을 살리는 질문들’을 주제로 사람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인공지능, 윤리적 기준 없이 대중화 되고 있는 바이오테크놀로지, 자연재해를 동반하는 기후변화 등에 대해 논의가 이루어진다. 해당 주제에 대해 청소년들의 질문을 페이스북으로 사전에 받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행사 당일 현장 오픈 테이블을 통해 이러한 문명의 전환기를 어떻게 살아나가야 할지에 대해 청(소)년들과 함께 고민한다. 조한혜정 하자센터장 겸 연세대학교 인류학과 명예교수,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 송기원 연세대학교 생화학과 교수, <기후불황>의 저자인 김지석 주한영국대사관 에너지혁신담당관, 김주진 사단법인 기후솔루션 대표 겸 변호사가 패널로 참여하고, 하자네트워크학교, 볍씨학교, 오디세이학교의 학생 및 숭문중학교와 이화여고의 환경동아리 학생 등 120명의 청소년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조한혜정 하자센터장은 “청(소)년들이 인공지능의 인간 일자리 대체, 유전자 변형, 기후변화 등을 해결이 불가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실의에 빠지기보다는 이러한 문제를 적극적으로 질문하며 스스로를 정비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 즉 전환에 대비하는 이행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이행기 공간’이라는 새로운 개념과 현황, 이행과 관련된 다양한 사례에 대해 청소년과 기성세대가 함께 공부하고 놀며 방향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고 올해 행사의 기획 의도에 대해 언급했다. ‘이행기 공간’이란 기존의 해결 방식으로는 답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인지한 시당국이 더불어 살아가려는 시민들에게 도시재생의 실험을 맡긴 실험적 공간을 말한다.

이 밖에도 개막 당일에는 ‘자유학기제, 의미를 살리는 지속가능성을 위하여’를 주제로 한 진로교육포럼(10/14일 11:00~13:00), 2년차를 맞은 서울시 고교자유학년제 오디세이학교 사례를 공유하는 ‘전환의 1년, ○○해도 괜찮아’ (10/14일 18:00~21:00), 한국, 일본, 홍콩 3국의 청소년들이 재난의 시대에 대해 토론하는 ‘세상을 살리는 첫 단추’ 포럼 등의 행사도 예정되어 있다.

행사 이틀째인 15일(토)에는 ‘이행기 공간’의 개념과 현황을 살펴보는 서밋 대담2, 어린이들과 학교 공간을 리디자인한 삼양초등학교 사례를 공유하는 교육공간포럼, 마을형 장터인 ‘함께 나누고 돌보는 사피엔스의 장터생활’, 청소년들이 주도하는 세 개의 워크샵 등을 통해 다양한 세대가 교류하는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토요일 저녁에는 한국형 ‘이행기 공간’의 실제 사례인 상암동 비빌기지(구 석유비축기지)에서 환경관련 영상상영회, 돗자리 음악회, 음식 나눔 등으로 구성된 이행파티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청소년들이 토종씨앗을 가지고 여의도 국회 앞까지 행진하는 씨앗행동의 날 퍼포먼스를 끝으로 16일(일) 마무리된다.

제8회 서울청소년창의서밋은 급격히 변화하는 문명 전환기에 새로운 삶의 방식을 고민하는 청(소)년 및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하자센터에 전화나 메일로 문의하면 된다.

2008년부터 개최된 서울청소년창의서밋은 청소년과 청년을 위한 새로운 삶터와 일터를 고민하는 포럼, 초청강연, 워크샵, 마을축제,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의 비전을 공유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해 왔으며 지난해 행사 기간에는 3,500여명이 참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