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달 착륙선 등 대형 우주 프로젝트를 자력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추력 100t급 액체 로켓 엔진의 기초 연구 개발을 시작한다.

과기정통부는 8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22 스페이스 챌린지 사업’ 추진을 확정하고 사업 공고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올해 스페이스 챌린지 사업은 신규 추진되는 ‘미래 핵심 기술 선점 사업’과 지난 2020년부터 진행 중인 ‘학제 간 창의 융합 사업’으로 구성됐다.

미래 핵심 기술 선점 사업의 목표는 차세대 우주 발사체 개발의 기반이 되는 추력 100t급 고성능 액체로켓 엔진의 설계·제작기술·핵심 구성품 개발 등 선행 기술 개발이다.

지난해 10월 1차 발사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에는 추력 75t급 액체 로켓 엔진이 사용됐으나, 2030년 달 착륙선 발사, 2035년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등 예정된 대형 우주 수송 사업을 국내 기술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이보다 훨씬 더 성능이 뛰어난 엔진을 개발해야 한다.

과기정통부는 “미래 핵심 기술 선점 사업을 통해 선행 개발한 기술을 차세대 우주 발사체 사업과 연계해 누리호 후속 발사체 발사에 필요한 엔진 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도할 100t급 액체 로켓 엔진 선행 개발에는 올해 45억원, 내년 75억원 등 총 120억원이 투입된다.

학제 간 창의 융합 사업은 우주 분야 융합 연구와 협력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진행된다.

대학, 출연연, 산업체 등이 연합체를 구성해 하나의 연구주제에 대해 2개의 서로 다른 접근방식의 과제를 2년간 수행한 뒤 중간 평가를 거쳐 우수한 과제를 선정해 2년간 계속 지원하는 경쟁형 연구개발(R&D) 방식으로 추진된다.

과기정통부는 “스페이스 챌린지 사업은 2030년 이후 미래 우주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 확보가 목적”이라며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연구와 고성능 액체 로켓 엔진 선행 개발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