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이 화이자사의 코로나19 먹는 치료제(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 20만명분을 추가 구매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화이자사의 팍스로비드 계약을 당초 76만2천명분에서 20만명분을 추가구매해 96만2천명분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기준 정부가 확보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는 팍스로비드 96만2천명분과 MSD(머크앤컴퍼니)사의 ‘라게브리오'(성분명 몰누피라비르) 24만2천명분, 총 120만4천명분이다.

정부는 이달 내로 팍스로비드 4만명분을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며, 이어서 4월 중에는 27만6천명분을 더 도입할 계획이다.

예정대로 추가 물량이 들어오면 이달 말부터 4월 말까지 약 한 달간 46만명분의 치료제가 들어오는 셈이다.

현재까지 팍스로비드는 12만7천명에게 처방됐으며, 라게브리오는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500명에게 사용됐다.

국내에는 팍스로비드 총 8만명분이 남아있으며, 라게브리오는 전날 반입된 8만명분을 포함해 총 10만명분이 남아있다.

정부는 팍스로비드를 우선 처방하되 팍스로비드와 동시에 복용할 수 없는 약물을 복용 중이라 투약이 제한되거나, 다른 치료제 사용이 어려운 환자에게 라게브리오를 처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라게브리오 투여 대상은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 지 5일 이내인 60세 이상 환자, 40세 이상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 중 기존 치료제 사용이 어려운 환자다. 임신부와 만 18세 미만 소아·청소년 환자는 라게브리오 투약 대상에서 제외된다.

수유부나 가임기 여성과 남성의 경우 복용 시 수유와 피임에 주의해야 한다.

수유부는 라게브리오를 마지막으로 투여한 후 4일간은 수유하지 않는 것이 권장되며, 가임기 여성은 마지막 투여 후 4일간, 남성은 3개월간 피임이 필요하다.

방역당국은 먹는치료제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치료제 사용 안내서를 각 지방자치단체와 의료기관에 배포했으며, 의료진을 위한 교육영상 자료를 추가로 배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