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난민기구(UNHCR)는 폴란드로 피신한 우크라이나 난민을 돕기 위해 우리 정부가 200만 달러(약 25억6천만원)를 기부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같은 목적으로 150만 달러(약 19억2천만원)를 기부한 데 이어 두 달 만에 이뤄진 추가 기부다.

기부금은 폴란드 바르샤바와 크라쿠프 등 주요 난민 수용 지역에 사는 우크라이나인에게 현금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한국 정부의 이 같은 노력으로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난민 17만여 명이 혜택을 받았다.

마린 딘 카히도프사이 유엔난민기구 폴란드대표부 대표는 “한국 정부의 기부금은 폴란드에 사는 우크라이나 난민이 식량과 의료용품, 생필품 등을 구매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훈민 주폴란드 대사는 “앞으로도 한국 정부는 폴란드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난민을 수용하는 여러 국가에 대한 지원을 이어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올해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해 총 600만 달러(약 76억7천만원)를 지원했고, 이 중 350만 달러(약 44억7천만원)를 폴란드 내 난민을 위해 썼다.

폴란드는 지난 2월 말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난민 350만여 명을 받아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