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가 최대 위험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간(7.18∼24) 국내에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 인도 등 이른바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는 1천412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국내 누적 변이 감염자는 6천16명으로 늘었다.

신규 1천412명 가운데 델타형 변이가 1천242명으로, 전체의 88.0%를 차지했다. 이어 ‘알파형'(영국 변이) 168명, ‘베타형'(남아공 변이)과 ‘감마형'(브라질 변이) 각 1명이다.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1천233명이 국내감염, 179명이 해외유입 사례다.

특히 국내감염 사례 가운데 델타 변이는 87.6%인 1천80명으로, 알파형(153명)의 약 7배에 달했다. 국내에서 변이에 감염된 8명 중 7명은 델타 변이에 감염됐다는 의미다.

지난 1주간 유전자 분석을 통해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검출률은 58.0%(2천436건 중 1천412건)로, 직전 주(7.11∼17)의 52.6%(2천381건 중 1천252건)보다 상승했다.

최근 유행 상황만 보면 델타형 변이는 이미 국내에서도 ‘우세종’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1주간 국내감염과 해외유입을 모두 합쳐 델타형 변이가 검출된 비율은 51.0%로, 절반을 넘었다.

국내감염 사례만 봐도 델타형 변이의 검출률은 48.0%로, 50%에 육박한 수준이다.

이 수치는 직전 1주(33.9%)보다도 크게 높아졌다. 특히 수도권의 검출률은 36.5%에서 48.2%로 상승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델타 변이는 높은 전파력으로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에서도 환자 발생이 증가세로 반전됐다”며 “우리나라도 이제 델타 변이가 우세형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작년 말 이후 1만8천735건의 검체를 분석해 현재까지 6천16건(명)의 주요 변이를 확인했다.

유형별로 보면 델타형이 2천983건으로, 알파형(2천869건)을 넘어섰다. 이는 국내에서 델타형 변이가 처음 확인된 올해 4월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그 밖에는 베타형 146건, 감마형 18건이다.

이들과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사례까지 모두 포함하면 전체 변이 감염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