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6일 전력수요가 이미 지난해 연중 최고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전력수요는 9만1천453MW(메가와트)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중 최고치인 7월 27일의 9만1천141MW를 웃도는 것이다.

아직 7월 초순이지만 지난해 하순에 기록한 최대 전력수요를 이미 경신한 것이다.

이는 이른 더위로 에어컨 등 냉방기 이용이 늘면서 전국적으로 전력수요가 커지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역대 전력 수요 최대치는 전국에 기록적 폭염이 강타한 2018년 7월 24일의 9만2천478MW이다.

전력수요는 이날 9만2천MW 선을 넘을 수도 있어 전력거래소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력수요가 커지면서 오후 5시 현재 전력 공급 예비력은 8천879MW에 그쳤다.

특히 오후 5시 20분에는 전력 예비율이 8%대까지 떨어져 연중 최저치도 다시 갈아치웠다.

공급예비율은 당일 전력 공급능력에서 최대전력을 뺀 공급예비력을 다시 최대전력으로 나눈 비율이다. 공급예비율이 낮아질수록 전력수급 불안감이 커지게 된다.

통상 10% 이상은 돼야 비상 상황 등에 대비해 안정적 전력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