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인 26일 코로나19 확산과 이따금 빗방울이 떨어지는 날씨에도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집회와 시위가 잇따랐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자유통일을 위한 일천만 서명대회’를 내걸고 모였다.

집회 신고는 방역 기준에 맞춰 299명으로 냈지만, 현장에는 주최 측 추산 3천명(경찰 추산 1천100명)이 몰렸다. 경찰이 여러 차례 해산명령을 내렸지만, 주최 측은 이에 응하지 않았으며 일부 지지자는 울타리를 사이에 두고 경찰, 행인 등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이에 앞서 해군사관학교 구국동지회와 자유연대가 이날 오후 2시 30분께부터 청계천 한빛광장에서 개최한 ‘천안함 폭침 12주기 순국용사 추모식’에는 주최 측 추산 300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에 참석한 심재철 전 국회의원은 “용사들은 용감했고 대한민국의 방패였는데 우리는 여태 그들에게 호국용사에 걸맞은 예우를 못했다”며 “강력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하는 윤석열 정부에서 합당하게 대우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추모식을 마친 뒤 시청 앞 서울광장까지 1개 차로로 1.8㎞를 행진하고 헌화를 진행했다.
한미연합군사연습 영구 중단을 촉구하는 전국민중행동, 더불어민주당 특검을 요구하는 밭갈이운동본부, 이석기 전 의원의 사면복권을 촉구하는 이석기 구명위원회 등이 연 집회도 잇따라 열렸다.

이날 오후 6시부터는 청계광장에서 개혁과전환 촛불행동연대가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과 여성가족부 폐지 등을 규탄하는 촛불 집회를 열 예정이다.

집회와 시위가 이어지면서 서울 도심 차량 통행 속도는 오후 5시 기준 시속 16㎞대까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