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미원한의원이 수면장애로 한의원을 찾은 환자 2,000명을 대상으로 한 통계를 공개했다.

2,000명의 환자 중 불면증으로 한의원을 찾은 사람은 총 1,738명으로 전체 수면장애 환자의 86.9%를 차지했다. 반대로 잠이 너무 많아 한의원을 찾은 사람 중 과다수면은 178명, 기면증은 84명으로 각각 8.9%, 4.2%의 비율로 조사되었다.

연령별 분포를 살펴보면 불면증 환자는 50대가 27.1%로 제일 많았고 60대 이상이 24.6%로 뒤를 이어 전체 불면증 환자의 51.8%가 5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3·40대 불면증 환자도 각각 16.7%, 21.7%로 젊은 층에서도 불면증 환자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불면증과 달리 과다수면 및 기면증으로 한의원을 찾은 환자는 20대가 42.4%, 10대가 29%로 보다 젊은 층에 집중되었다.

성별분포를 보면 불면증으로 한의원을 찾은 환자 중 여성의 비율이 62.6%, 남성은 37.4%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약 1.7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다수면과 기면증의 남녀 성비는 각각 52.9%와 47.1%로 불면증에 비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자미원한의원 허정원 원장은 중년 이후 불면증이 많이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활동량이 감소하면서 자연스럽게 수면 요구량이 줄어들고 몸 속 생체시계에도 노화가 일어나 깊은 잠을 자는 주기가 짧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년 여성의 경우 호르몬 변화로 인한 신체적 감정적 변화를 불면증의 주 원인으로 꼽았다.

허정원 원장은 “경제 활동이 가장 왕성한 30~40대의 경우 최근 불경기의 여파로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과다수면과 기면증이 젊은 층에 집중되어 있는 이유에 대해 “학업과 취업 준비, 사회 생활로 인해 과도한 스트레스와 우울감, 피로감 등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고자 하는 본능이 잠으로 발현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허 원장은 이어 “수면장애는 고령화 사회 진입과 불경기로 인한 스트레스에 노출된 현대인들에게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다. 그러나 한의원을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면장애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 때문에 질병을 스스로 키운 경우가 많다. 수면장애를 오래 앓을수록, 수면제에 의지한 기간이 길수록 치료는 어려워지므로 되도록 일찍 치료에 임해 건강한 수면리듬을 되찾고 떨어진 삶의 질도 끌어올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자미원한의원은 불면증, 과다수면, 기면증 등 수면장애를 전문으로 치료하는 한의원이다.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나는 수면 장애를 비수팔강(肥瘦八綱)이라는 진단 기준과 환자 개인의 건강상태를 고려하여 한의학적 방법으로 치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