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변종인 BA.2 감염이 일본에서도 확인됐다.

27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는 전날 열린 후생노동성 코로나19 전문가 자문회의에 27건의 BA.2 감염 사례가 국내에서 확인됐다고 보고했다.

BA.2는 일부 특정 유전자 결함으로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다른 변이와 잘 구별되지 않아 ‘스텔스’ 변이로 불린다.

영국 보건안전청은 지난 21일 자국 내 우세종이 기존 오미크론 변이(BA.1)이지만 국내외에서 BA.2 감염이 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조사변이로 지정했다.

지금까지 영국을 비롯한 40개국 이상에서 확인됐고, 세계보건기구(WHO)도 우선적으로 이 변이 감염 여부를 조사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니시우라 히로시(西浦博) 교토대 교수(이론역학)는 이 회의에 제출한 관련 자료를 통해 BA.2의 감염력이 기존 주류인 BA.1과 비교해 18% 강하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다만 와키타 다카지(脇田隆字) 국립감염증연구소장은 기존 주류형과 파생종 간의 입원율 등에서 차이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후생성 집계에 따르면 일본 입국자 중에서는 지난 19일까지 198건의 BA.2 감염이 확인됐다.

후생성은 지자체 부담을 고려해 변이형 확인 검사를 줄이도록 하고 있어 일본 내의 실제 BA.2 감염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자의 97%가 델타에서 오미크론 변이로 대체된 것으로 보고됐다.

와키타 소장은 “단기적으로 전국에서 감염 확산이 계속될 것”이라며 어느 시점에서 감소세로 돌아설지를 놓고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