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 주말 동안 전남 지역 휴양지 등에서 각종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25일 전남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5시 16분께 전남 영암군의 한 물놀이장에서 10세 미만 A군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군은 신고 30여분 만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다.

지난 24일 오후 6시 53분께에는 전남 순천시 송광면 한 계곡물 속에서 50대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동호회 회원 7명과 하산하다가 실종됐다.

회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2시간가량 수색한 끝에 10m 아래 계곡에서 숨져 있는 B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B씨가 하산하는 과정에서 이끼를 밟고 계곡에 미끄러져 계곡물 속으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17~2021년)간 물놀이 사고로 숨진 인원은 모두 147명이다.

여름철 월별 사망자는 6월 12.2%(18명), 7월 38.1%(56명), 8월 49.7%(73명) 등으로, 특히 8월에 전체 절반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고 원인은 수영 미숙이 31.3%(46명)로 가장 많았고 안전 부주의 29.3%(43명), 음주 수영 17%(25명), 튜브 전복 8.8%(13명), 높은 파도·급류 6.8%(10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