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조절 필요성이 거론된 가운데 민주당 내에서도 전쟁 지원 부담 등을 이유로 조 바이든 대통령이 휴전 협상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라는 요구가 나왔다.

민주당 의회진보모임(CPC·의장 프라밀라 자야팔 하원의원) 소속인 하원의원 30명은 24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에 서한을 보내 “전쟁이 초래한 우크라이나와 세계의 파괴 상황과 절망적으로 상황이 악화할 수 있는 위험을 감안할 때 전쟁이 더 길어지는 것을 피하는 것이 우크라이나와 미국의 이익”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이유로 우리는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군사·경제적 지원과 적극적인 외교적 노력을 동시에 진행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휴전을 위한 현실적 프레임워크를 찾기 위한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국민들이 낸 세금 수십억 달러가 우크라이나에 지원된 점 등도 거론했다.

이에 대해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와 대화 문제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가 결정해야 할 사항”이라면서 “미국은 필요한 만큼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명분 없고 잔혹한 이 전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작했으며 그가 오늘이라도 끝낼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공화당이 하원 중간선거에서 이기면 우크라이나에 ‘백지수표'(blank check)를 쓰지 않겠다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규모를 조절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현재 하원은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다수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많으며 이 경우 매카시 원내대표는 차기 하원의장으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