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에 투자해 대박을 낸 스타 투자자 캐시 우드가 우주산업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놓겠다고 예고해 관련 기업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우드가 설립한 글로벌 ETF 운용사 ‘아크인베스트’는 우주 탐사기업에 투자하는 ETF 상품의 출시 계획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고 CNBC 방송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크인베스트는 “지구 밖에서 발생하는 각종 상품과 서비스를 선도, 활용하거나 이익을 내는 기업에 투자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아크인베스트는 ETF에 어떤 상장기업을 담을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우드는 2014년 아크인베스트를 창업하자마자 테슬라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테슬라에 투자하는 주력 상품 ‘아크 이노베이션’ 펀드는 지난해 170% 수익률을 올렸고, 이 회사가 현재 관리하는 펀드의 전체 규모는 현재 415억달러(45조5천500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테슬라로 대박을 낸 아크인베스트가 우주탐사 기업에 투자하겠다고 하자 이날 뉴욕 증시에서 관련 기업 주가는 크게 올랐다.

버진 갤럭틱은 전장보다 19.87% 급등한 33.03달러로 장을 마감했고, 맥사 테크놀로지도 19.63% 오른 46.56달러로 치솟았다.

투자사 프로큐어AM이 이미 운용 중인 우주산업 펀드 ‘프로큐어 스페이스 ETF’도 덩달아 5.67% 올랐다.

블룸버그 통신은 “우드의 마법적 손길이 너무 강력해져서 ETF 운용을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관련 회사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보도했다.

투자자문사 ETF스토어의 네이트 저레시 대표는 “우드는 현재 미다스의 손을 갖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그녀와 관련된 모든 것은 금으로 바뀔 것으로 추정한다”고 월가의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스페이스X와 아마존 최고경영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블루 오리진은 미국의 대표적인 우주탐사 기업이지만, 증시 상장이 이뤄지지 않은 비공개 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