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조선희)이 사전 공모를 통해 선정된 예술단체들이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으로 서울시 곳곳의 동네와 골목을 채우는 <2016 복작복작 예술로(路)>의 12개 지역 11개 프로그램에 참여할 시민을 16일(목)부터 각 프로그램별로 선착순 모집한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지역은 관악구 남현동, 구로구 신도림동, 마포구 아현동, 마포구 성산동, 마포구 서교동, 서초구 서초동, 영등포구 문래동, 용산구 이태원동, 은평구 불광동, 은평구 수색동, 종로구 낙원동, 중구 입정동 등 12개 지역이다. 일부 프로그램은 지역주민이 아니어도 참여할 수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진행되는 <2016 복작복작 예술로(路)>는 서울시 곳곳에서 공연, 전시, 체험,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동네 주민이 직접 참여해 자기 동네만의 연극, 음악, 퍼포먼스를 진행하는 공연 프로그램과 예술가와 함께 작품을 만들고 다양한 형태로 전시를 갖는 공공미술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주요 프로그램은 ▲주민들이 직접 동네의 이야기와 소리들을 수집한 뒤 이를 활용해 만들어진 대본과 사운드를 몸으로 표현해보는 제너럴 쿤스트(대표 이혜령)의 ‘안녕, 동네사람’ ▲배우들이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 자리에서 즉흥적으로 연기를 펼치는 극단 해(대표 노지향)의 ‘남현동 주민들과 함께하는 나의 이야기 극장’ 등 주민 참여형 공연프로그램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목욕탕에서 최근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마포구 아현동의 행화탕을 배경으로 주민과 예술가가 함께 친환경 예술 워크숍을 진행하는 후즈살롱(대표 서상혁)의 ‘예술로 목욕합니다’ ▲2011년 산사태의 아픔을 간직한 우면산 숲길에서 예술치유 워크숍과 전통 음악 공연을 여는 통합예술교육센터 CIEA(대표 김현채)의 ‘우면산 청흥둥당 프로젝트’ ▲젊은 예술가와 성소수자 등 다양한 문화가 뒤섞인 이태원 우사단로에서 문화예술 탐방과 맵핑, 게랄라 아트 워크숍 등을 진행하는 이쪽사람들(대표 이승준)의 ‘이태원 무지개 예술로’ 등 대상지역이나 공간의 특성을 예술적 상상력으로 풀어낸 워크숍 기반의 프로그램이다.

이 외에도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브라질 타악, 아프리카 댄스, 의상제작 등을 배우고 이를 엮어 카니발과 퍼레이드를 개최하는 에스꼴라 알레그리아(대표 이승호)의 ‘기쁨의 동네북 작전’, 마포구 서교동과 성산동의 공동주택, 책방 등 단체가 새롭게 발견한 다양한 공간들을 돌아다니며 마을 아티스트들과 주민들이 함께 작은 공연을 꾸미는 마을예술창작소 릴라(대표 황호성)의 ‘마을 예술 실은 수레, 공간을 발견하다’가 있다.

지역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으로는 공업사가 밀집된 중구 입정동의 특성을 반영해 동네 장인들의 이야기와 작업 소리를 녹음한 소리와 기계 부품들로 만든 악기로 골목을 다니며 전통연희 공연을 펼치는 놀플러스(대표 소경진)의 ‘입정동 손놀림’과 악기상가로 유명한 낙원상가에서 상인 등 종로구 주민들과 함께하는 악기 만들기 워크숍, 투어 프로그램, 전시와 공연을 진행하는 소환사(대표 김지연)의 ‘낙원의 고수’도 주목할 만하다.

또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시각분야 젊은 예술가들이 주축이 된 단체 op.c(대표 김동희)가 신도림역 야외공연장, 불광동 혁신파크 등에서 진행하는 시민 참여 미술 전시/파티 퍼포먼스인 ‘나열된 판들’, 마포구 주민들과 자전거를 타고 노닐며 그림·글·노래 등을 만드는 자전거문화살롱(대표 하은혜)의 ‘자전거 도시유목민’ 등의 흥미로운 프로그램들이 주민들의 참여를 기다린다.

각 프로그램은 6월 말부터 9월 중순까지 운영되며 9월 말에는 11개 프로그램의 동시다발적인 퍼포먼스가 진행되는 화려한 축제로 서울시 전역의 시민들이 한 자리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서울문화재단 조선희 대표이사는 “복작복작 예술로는 서울시 곳곳의 동네 골목길, 유휴 공간 등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커뮤니티 중심 예술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라며 “이후에도 예술을 통해 서울의 동네와 공동체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관련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2016 복작복작 예술로(路)>를 통해 운영되는 프로그램 모집 인원과 운영 일시는 모두 상이하며,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가신청은 공지사항에 적힌 프로그램 단체별 이메일 주소로 이름과 연락처가 적힌 이메일을 발송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