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지속에도 소비심리 표출과 비대면 소비문화 확산에 따라 온·오프라인 매출이 모두 성장세를 나타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7일 발표한 ‘2021년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오프라인 매출은 7.5%, 온라인 매출은 15.7% 각각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은 11.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과 비교하면 오프라인 매출은 3.6% 감소에서 증가세로 전환했으며, 온라인 매출은 증가세가 소폭 둔화(-2.7%포인트)했다. 전체 매출 증가세는 5.8%포인트 확대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오프라인은 코로나19 영향에 대한 기저효과와 잠재된 소비심리의 표출에 따라 백화점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온라인을 통한 장보기, 음식배달 주문 등 온라인·비대면 소비문화의 확산세가 지속해 온라인 매출은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오프라인 매출을 업태별로 보면 백화점(24.1%)이 큰 폭으로 성장했고 편의점(6.8%)도 늘었다.

반면에 대형마트(-2.3%)와 SSM(기업형 슈퍼마켓·-9.1%) 매출은 감소했다.

온라인은 식품군(23.8%)과 서비스·기타(37.9%)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했다. 온라인을 통한 장보기가 보편화하고 음식배달과 e-쿠폰 사용이 확산한 영향이다.

이외에 화장품(15.3%), 가전·전자(13.6%), 생활·가구(8.7%) 등 대부분 상품군의 매출이 늘었으나 아동·유아(-3.6%) 상품군 매출은 줄었다.

온·오프라인 전체 매출을 상품군별로 보면 해외여행 제약 영향으로 유명브랜드(1.0%포인트)의 매출 비중이 높아졌고, 온라인 음식배달 확산 등에 따라 서비스·기타(1.0%포인트)도 비중이 확대됐다.

반대로 패션·잡화(-0.3%포인트), 아동·스포츠(-0.2%포인트), 식품(-0.8%포인트), 생활·가정(-0.6%포인트) 품목의 매출 비중은 소폭 하락했다.’

작년 12월 한 달간 전체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했다. 오프라인은 10.3%, 온라인은 12.8% 각각 늘었다.

오프라인 매출은 점포 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대형마트(-6.1%)와 SSM(-12.2%)은 매출이 줄었으나 백화점(36.5%)·편의점(8.9%) 매출은 증가했다.

대형마트 점포 수는 396개에서 384개로, SSM은 1천136개에서 1천103개로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매출은 비대면 소비의 일상화와 각종 연말 할인행사 등의 효과로 시장 규모가 7조1천200억원을 기록해 오프라인(7조400억원)을 두 달 연속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