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언택트’ 바람이 불면서 태블릿과 노트북PC 등 모바일 컴퓨팅 기기 시장이 올해 지난해보다 17%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15일 모바일 컴퓨팅 기기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지난 수년간 출하량과 매출이 침체해 있던 태블릿과 노트북PC 시장이 지난해 회복세로 돌아서 26% 성장한 데 이어 올해도 17%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SA는 원격근무의 이점이 드러나면서 더 유연한 근무환경에 대한 요구도 증가하고 있어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는 하이브리드 업무환경이 더욱 일반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런 추세 때문에 모바일 컴퓨팅 기기에 대한 수요가 앞으로도 지속해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 윈도 11 출시와 제품 교체 주기 도래 등도 모바일 컴퓨팅 기기 시장의 성장 요인이라며 시장 규모가 지난해 1천790억 달러에서 2025년에는 2천410억달러로 확대되고 모바일 컴퓨팅 기기 보유한 전 세계 가구 비율도 39%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SA는 그러나 코로나19 대유행이 계속 진행 중이고 모바일 컴퓨팅 장비 수요도 여전히 강한 편이지만 공급망 이슈와 백신 보급 상황 등이 내년 초까지는 모바일 컴퓨팅 장비의 공급과 수요를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SA 커넥티드 컴퓨팅 부문 에릭 스미스 국장은 “스마트폰 시장이 커지고 일상생활의 필수 기기가 됐지만 태블릿과 노트북 등 모바일 컴퓨팅 기기가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다는 사실도 확인되고 있다”며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기에 대한 상업적 수요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모바일 솔루션에 대한 선호 역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