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가 성공적인 인수·합병(M&A) 추진을 위해 주요 부품 협력사와 동반 성장 방안을 논의했다.

쌍용차는 24일 평택공장 본사에서 정용원 관리인, 디젠, 세명기업, 경기산업, 네오텍 등 상거래 채권단 및 주요 부품 협력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쌍용차는 간담회에서 M&A 추진 상황과 ‘J100’, ‘KR10’ 등의 신차 개발 계획, 친환경차 공장 건설 계획 등 회사 주요 정책 현안을 협력사들과 공유하고, 원활한 부품 공급을 위한 협력사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쌍용차는 현재 11개 업체가 인수 의향서를 제출했고, 이달 27일까지 진행하는 예비실사에 다수의 인수 의향자가 참여하고 있어 M&A 성공 기대감이 높다고 강조했다.

쌍용차는 회생절차 개시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업체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정부의 실질적 지원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협력사의 쌍용차 상거래 채권을 담보로 신용보증기금 대출이 가능하도록 정부에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와 경기도는 쌍용차 부품 협력사 유동성 지원 확대를 위해 75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한 바 있다.

쌍용차는 신용보증기금을 통한 대출이 협력사의 거래 채권을 담보로 하는 만큼 정부의 공적 자금 투입 등 추가 지원 없이 쌍용차 회생 계획 프로그램을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상거래 채권단과 주요 부품 협력사 대표들은 “쌍용차의 정상적인 공장 가동과 조기 회생 지원을 위해 부품 공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자금 지원 등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정 관리인은 “부품공급이 재개돼 2분기 판매가 1분기 대비 16.5% 증가했다”며 “지속 성장이 가능한 회사로 거듭나 협력사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