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UNESCO King Sejong Literacy Prize)’의 수상 단체는 태국의 마히돌 대학교 ‘아시아문화언어연구소(The research Institute for Language and Cultures of Asia Mahidol University)’와 베트남의 ‘지식협력공유개발센터(The center for Knowledge Assistance and Community Development)’로 선정됐다.

매년 9월 8일은 1965년 유네스코 선언에 의해 공포된 ‘세계 문해의 날(International Literacy Day)’로서, 유네스코에서는 이날을 기념하여 국제사회의 문맹 퇴치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에 국제문해상을 시상해 오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도 1989년에 세종대왕의 창제정신을 전 세계에 알리고 문맹 퇴치에 기여하고자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을 제정하였으며, 1990년부터 이 상을 시상하고 있다.

태국 아시아문화언어연구소, 소수민족의 언어문화적 갈등 해소 프로그램 펼쳐 태국 아시아문화언어연구소는 태국 남부에서 민족 고유 언어(빠따니 말레이어)를 사용하는 소수민족과 태국 공식 언어(타이어)를 사용하는 대다수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언어문화적 갈등을 치유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 단체는 갈등 지역의 원주민과 주류 주민 간의 상호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지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빠따니 말레이어와 타이어를 같이 사용하는 다언어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했으며, 이를 통해 소수민족의 지역 정체성과 자부심을 유지시켜 주고, 이들이 국가적인 소속감을 느끼게 함으로써 민족적 화합을 가져오게 했다.

베트남 지식협력공유개발센터, 지방의 미비한 도서 보급률 향상에 기여 베트남 지식협력공유개발센터는 ‘시골 지역 책 보급 프로그램’을 통해 책 보급률이 미비한 지방에 책을 보급함으로써 지방 사람들에게 독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으며, 이를 통해 문해율을 높이고 평생학습 기회를 제공한 점이 인정되어 수상 단체로 선정되었다.

이번 유네스코 국제문해상 시상식은 8일(목)에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조윤선)는 570돌 한글날을 맞이해 10월 초에 세종대왕 문해상 수상 단체의 관계자를 국내에 초청하여 이들에게 세종대왕 영릉과 한글박물관 등 한국의 문화유산을 소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