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서울시내 교통소통정보를 실제 체감에 더 가깝도록 바꾸며, 통행속도·교통량·돌발 상황 등의 교통 정보를 OPEN API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해 시민 누구나 이를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우선 서울시는 8월 17일(수)부터 시내 간선 도로의 통행 속도 정보를 표시하는 3가지 색깔인 빨강(정체), 노랑(서행), 초록(원활)의 표시 기준을 5km/h씩 상향조정해 실제 운전자가 체감하는 도로 상황과 더욱 가깝게 시각적으로 소통 정보를 표출한다.

현재 서울시는 인터넷 홈페이지, 모바일 웹, 앱 등을 통해 도로교통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운전자가 도로 소통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빨강(정체), 노랑(서행), 초록(원활)로 구분해 표출하고 있다.

이번 간선 도로 속도 정보 표출기준 변경으로 빨강(정체)은 통행 속도 15km/h 이하(기존 10m/h), 노랑(서행)은 15~25km/h(기존 10~20km/h), 초록(원활)은 25km/h 이상(기존 20km/h 이상) 인 경우에 표출된다.

단, 간선 도로에 비해 통행 속도 기준이 높은 도시고속도로 속도 정보 표출 기준은 빨강(정체)은 30km/h이하, 노랑(서행)은 30~50km/h, 초록(원활)은 50km/h 이상으로 종전과 동일하다.

서울시내 도로는 교통 신호로 인해 자주 정차하기 때문에 운전자가 체감하는 지체 정도는 실제보다 높기 마련이었다. 각 구간 기준 속도가 5km/h씩 상향 조정됨에 따라 실제 운전자가 체감하는 지체 정도에 보다 근접한 정보 제공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이번 표출 기준 속도 변경은 국토교통부의 ‘도로 소통상태 표출 가이드라인’에 맞춰 조정된 만큼, 전국 도로 소통상태 표출기준 통일화에도 기여해 이용자들의 혼란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에는 정체·지체·원활을 구분하는 평균 통행 속도 기준이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기관, 도로의 기능, 제한속도 등에 따라 상이했다.

이를 통일화하기 위해 최근 국토교통부에서 ‘도로 소통정보 표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고, 서울시도 이에 맞추어 시내 간선 도로 소통 정보에 대한 표출 기준을 조정한 것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홈페이지, 모바일 앱 등을 통해 제공해오던 실시간 통행속도 정보 게시 항목과 보고서 제공 주기를 8월부터 월 단위·세부 항목 공개 방식으로 변경해 시민들의 교통정보 활용성을 제고한다.

서울시는 ’13년부터 전국 지자체 최초로 택시 GPS를 활용해 자체적으로 수집한 실시간 통행속도 정보를 홈페이지, 모바일 앱 등을 통해 제공하고, 매년 통행속도·교통량 연간 통계 보고서를 게시해왔다.

그런데 최근 여러 기관이 교통 정보와의 융합 분석을 통한 서비스 개발을 위해 다양한 형태의 교통 정보를 요청해옴에 따라, 시는 이러한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정보 제공 범위와 주기를 대폭 개선한 것이다.

서울시는 기존에 공개하던 연간 보고서와 별도로 월 단위 상세 교통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제공하는 상세 정보는 통행속도(도로별, 구간별, 일자별, 시간대별 등), 교통량(지점별, 일자별, 시간대별 등), 버스 운행노선 현황, 집회·행사 현황 등으로 다양하다.

또한 시는 실시간 돌발 상황 등의 교통정보 OPEN API를 제공해 민간 부문의 다양한 서비스 개발을 지원한다. 제공 정보는 3개 서비스 12개 API로 학생, 모바일 앱 개발자, 소규모 IT 업체 관계자 등을 포함한 시민 누구나 서울 열린데이터 광장 또는 TOPIS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시민들이 어디서든 손쉽게 다양한 형태의 소통정보 제공 받아 교통·물류·관광 관련 정보산업 산업을 육성하는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실제 운전자가 체감하는 도로상황에 더욱 근접하게 소통정보를 시각적으로 표출하도록 개선했다”며, “앞으로도 민간 부문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교통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정보 제공 방식의 다각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