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대출 증가에 힘입어 금융지주회사의 자산 규모도 불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10개 금융지주회사의 총자산은 작년 말보다 141조원(4.8%) 증가한 3천87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자회사 권역별로 보면 ▲ 은행 109.3조원(+5.0%) ▲ 금융투자 7.1조원(+2.3%) ▲ 보험 2.6조원(+1.0%) ▲ 여전사 등 16.0조원(+9.2%) 등이었다.

은행은 대출자산 증가, 금융투자는 유가증권 보유와 증권 거래 관련 현금·예치금 증가로 자산이 늘었다.

금융지주 총자산 중 은행의 비중은 74.1%였다. 보험과 여전사 등이 각각 8.6%와 6.1%로 나타났다.

상반기 금융지주의 연결당기순이익은 11조4천671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50.3%(3조8천351억원) 급증했다.

권역별 증가액은 ▲ 은행 1조4천491억원(+26.5%) ▲ 금융투자 1조6천697억원(+132.2%) ▲ 보험 4천102억원(+55.0%) ▲ 여전사 등 6천715억원(+52.9%)이었다다.

이익의 권역별 비중은 은행이 52.1%로 절반을 넘지만 작년보다는 9.4%포인트(p) 축소됐다. 대신 금융투자가 7.9%p 커져 22.1%로 확대됐다.

6월 말 현재 부채비율은 작년 말(28.87%) 대비 0.58%p 하락한 28.29%를 기록했다.

부실채권의 비율을 보여주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4%로 전년 말 대비 0.04%p 하락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총대손충당금/고정이하여신)은 134.56%로 전년 말 대비 3.13%p 상승했다.

국내 금융지주회사 10곳의 자회사 등 소속회사 수는 6월 말 기준으로 277개로 작년 말보다 13개 늘었다.

신한지주에 신한생명보험 베트남 현지법인 등 6개, 한투지주에 KIS 아메리카 등 6개, KB지주에 PT KB 데이터 시스템스 인도네시아 등 3개를 포함해 18개사가 지주회사에 편입됐다. 한투지주 뉴욕현지법인 등 5개사는 정리됐다.

금감원은 “올해 상반기 금융지주회사의 당기순이익이 많이 증가했으나 코로나19 정책지원 종료와 시장환경 변화 등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비토록 적정 수준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하고 자본확충·내부유보 등 손실흡수력을 키우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