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어린이집과 부모(양육자), 지역사회가 하나의 보육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다함께 어린이집’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보육 주체인 어린이집과 부모(양육자)가 지속적인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유아숲·공원·학교 등 지역사회 내 다양한 자원을 연계·활용해 보육의 품질을 높이는 모델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미 대다수 어린이집에서 시설 개방을 비롯해 다양한 부모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1∼2회 단발성 활동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다함께 어린이집’ 모델은 ▲ 양육자 역량 강화 ▲ 보육교사 활동 지원 ▲ 운영위원회 활성화 ▲ 지역사회 참여 등 크게 4가지 방향을 제시한다. 이를 어린이집별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적용하도록 하고, 시가 그 기반이 되는 교육·모임 등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보육 주체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끌어내고, 지역 내 공공시설과 자원봉사자 등 물적·인적 자원을 보육 활동과 접목해 ‘지역돌봄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이번 시범사업에 참여할 어린이집 30곳을 6월 7∼16일 공개 모집한다. 심사를 거쳐 6월 말 선정한 뒤 7월부터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사업 전 과정은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밀착 지원한다. 영유아 놀이관찰, 성평등, 아동 인권교육, 남성 양육자 맞춤 교육 등 부모 역량 강화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보육교사의 참여 역량과 인권 감수성 향상을 위한 교사회 구성, 지역사회 자원맵 작성 등도 맡는다.

강희은 서울시 보육담당관은 “보육구성원과 지역의 참여는 아동 학대를 예방하는 등 보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최우선 과제”라며 “다함께 어린이집 시범사업으로 자율적 참여문화를 확산하고 돌봄 공동체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