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미국 영화·연예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가 선정한 ‘최고 영화 100선’에 들었다.

버라이어티는 21일(현지시간) 역대 최고 영화 100편 가운데 ‘기생충’을 82위에 올렸다.

이 매체는 ‘기생충’에 대해 날카로운 의도와 보편적인 호소력을 모두 갖춘 스릴러 영화이자 아카데미상 역사에서 ‘티핑포인트'(극적 변화점)를 이룬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기생충’은 2020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작품 가운데 최초로 작품상을 받았고, 감독상과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까지 휩쓸며 4관왕을 차지했다.

버라이어티가 뽑은 역대 최고 영화 1위의 영예는 서스펜스 스릴러의 거장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이 만든 ‘사이코'(1960)에 돌아갔다.

이어 빅터 플레밍 감독의 ‘오즈의 마법사'(1939)가 2위에 올랐고,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대부'(1972)가 3위를 기록했다.

오슨 웰스 감독의 걸작 ‘시민 케인'(1941)과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연출한 ‘펄프 픽션'(1994)은 각각 4·5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