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 등을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미 상무부 산하 통신정보관리청(NTIA)은 AI의 책임과 관련해 대중의 관심이 커진 데 따라 AI 시스템 규제안에 대한 여론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AI 시스템이 의도대로 작동하는 동시에 해악을 일으키지 않는 방향으로 사용되기 위해 연방정부가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들여다보겠다는 취지다.
앨런 데이비드슨 NTIA 청장은 “합법적, 효율적, 윤리적이며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AI 시스템을 보장하기 위한 방안이 있을지 살펴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AI의 잠재적인 후과와 피해에 대응할 때에만 AI 시스템이 큰 혜택을 가져올 수 있게 된다”며 “잠재력을 완전히 발휘하려면 기업과 소비자 모두 이를 믿을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NTIA는 의견 수렴 이후 정책 권고 사항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해 바이든 행정부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미 스타트업 오픈AI의 챗봇 ‘챗GPT’는 한달 실제 사용자가 1억명을 넘어 급성장했으며,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과 윤리, 정확성 등으로도 도마 위에 올랐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일 AI 관련 회의를 주재하며 “테크 기업들은 대중에 공개하기 전에 자사 제품을 안전하게 만들 책임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