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여전히 향후 기업 경영의 최대 위험 요소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AFP 통신에 따르면 전미실물경제협회(NABE)가 이달 진행한 분기 경영실태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36%가 증가하는 코로나19 확진자를 향후 기업 경영의 가장 큰 위험 요소로 꼽았다.

최근 미국의 일일 확진자가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80만명에 육박하는 등 코로나19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비용 상승 압박을 우려한 기업이 31%에 달했고 16%는 금리 인상을 꼽았다. 지난해 10월 조사에서 20%의 기업이 우려했던 공급망 중단은 이번 조사에서는 12%로 내려갔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수가 다소 줄어드는 흐름이고 방역 규제가 이전처럼 심하지 않은 점은 긍정적인 요소로 봤다.

또 기업 중 상당수는 노동력 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 기업들 가운데 일손이 부족하지 않다고 답한 기업은 26%에 그쳤다. 숙련된 인력이 부족하다는 기업은 57%에 달해 지난해 10월 47%에서 10%포인트 상승했다.

특별한 기술이 필요없는 노동력이 부족하다고 답한 기업도 24%로 집계돼 3개월 전 11%에서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응답 기업의 약 3분의 1은 이런 노동력 부족이 2023년이나 그 이후까지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3곳 중 2곳은 작년 마지막 분기에 매출이 크게 늘면서 코로나19 이전을 회복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 책임자인 얀 호그레페는 “노동력 부족에도 기업의 긍정적인 결과와 전망이 나왔다”면서도 “노동력 부족은 지난해부터 계속 광범위하게 확산했다”고 말했다.